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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파묘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이스터에그, 숨은 상징 찾기, 쿠키영상(스포있음) 뱀 의미, 주인공 이름, 차 번호 등 숨겨진 의미

by 헤이엠다이어리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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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파묘를 관람했는데, 생각했던 오컬트 영화와 조금 멀었다. 기존의 곡성, 검은 사제들을 통해 경험했던 오컬트 영화는 보통 악귀가 인간에 빙의한 내용이었다면 이 영화의 경우 악마 혹은 악귀의 형상이 그냥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헛웃음이 나오는 장면이기도 했다. 영상이 다소 유치하달까?

파묘-숨겨진-의미-해석-항일

 

아무튼, 나름 볼만했던 영화 파묘. 영화 안의 이스터에그(숨은 메시지)를 공유해 보려고 한다.

 

시놉시스

미국 LA 밑도 끝도 없이 부자인 집안 장손에게 기이한 병(사람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이 대물림되어 원인을 찾아달라는 부탁의 제안을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조상의 무덤이 화근임을 알아챈다. 거액의 제안으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합류시키며 그 집안의 조상의 묘를 파낸다.

스틸컷-김고은-이도현

 

이 파묘 과정에서, 한 인간의 욕심으로 관 뚜껑을 열리고 이때 관 안에서 험한 것이 나오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내비게이션 알람 :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영화를 1부 2부로 나눈다면, 처음 1부는 예상했던 오컬트 영화다. 관 뚜껑이 열리며 죽은 조상 혼이 나와 본인의 비명소리에도 100년간 무시로 일관했던 본인의 자손을 찾아가 복수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오컬트 영화가 맞다.

 

하지만 이 영혼을 제압하고 난 뒤라고 말할 수 있는 2부에서부터는 갑자기 장르가 전환된다. 영화 중간에 최민식이 같이 파묘를 했던 인원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내비게이션에서 알람이 나온다.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아마 영화의 장르적 전환이 일어난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숨은 항일 의미

물론,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항일 메시지에 관해 감독 장재현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항일 메시지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 나오는 이유는 최종 빌런인 악귀가 일본 장군이기 때문이다. 무차별하게 사람을 죽이는 일본 장군의 악귀를 없애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물론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통한 재미를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영화로만 보는 것도, 숨을 뜻을 더 찾아가며 강한 항일 메시지를 찾아보며 보는 것도 모두 관객 개인의 자유다.

 

첫 번째, 주인공 이름

스틸컷

● 김상덕(최민식) : 친일파 가문 청산에 힘쓴 인물

● 고영근(유해진) : 개화파 지식인으로 친일파 처단에 노력한 인물

● 이화림(김고은) : 임시정부 의용군

● 윤봉길(이도현) : 윤봉길 의사

● 오광심(김선영) : 여성독립운동가

● 박자혜(김지안) : 여성독립운동가

 

영화에서 김고은과 이도현은 팀으로 같이 다니는데, 실제 이화림과 윤봉길도 부부로 위장해 항일 활동을 했다고 한다.

 

두 번째, 주인공 차번호

● 고영근(유해진) : 1945

● 김상덕(최민식) : 0815

● 이화림(김고인) : 0301

 

1945년, 8월 15일, 3월 1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을 수 없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숫자들이다.

 

세 번째, 보국사

주인공들이 일본 장군을 없애려 노력하는 중요한 장소로 보국사가 나온다. 보국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로 이 보국사를 만든 스님의 법명이 원봉인데, 의열단장이었던 김원봉이 떠오른다.

 

네 번째, 영근의 간판

고영근(유해진)이 일하는 곳의 간판은 의열 장의사다.

 

다섯 번째, 동전

파묘를 하고 그 위에 김상덕(최민식)이 동전을 던진다. 풍수사가 관을 꺼내 이장을 할 때 땅의 신에게 돈을 주곤 하는데 보통은 10원짜리 동전을 던진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흙과 비슷한 색감이라 보이지 않아 100원으로 대체됐다. 갑자기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100원 동장의 등장. 그리고 명량 최민식. 우연으로 만들어진 재밌는 요소가 추가됐다.

 

여섯 번째, 은어와 참외

죽은 일본 장군은 은어와 참외를 본인에게 받치라고 명하는데, 노부나가와 이에야스(세키가하라에서 벌어진 전투의 수장)는 은어와 참외를 즐겼다고 한다. 당시 일본 장군을 빗대어 가져온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외 숨은 요소

첫 번째, 영화 포스터 주인공들의 시선

메인 포스터를 보면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동서남북. 이는 사방신을 의미한다는 해석들이 많다. 사방신은 동서남북의 방위를 다스리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4마리의 영수를 통칭한다.

 

두 번째, 파묘에서 나온 뱀

누레온나라는 일본 요괴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해 사람을 잡아먹는 일본 요괴라고 한다.

영화-포스터

 

사실 항일의 메시지를 담고 있냐 없냐에 집중하며 보지 않아도 마지막 장면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항일 메시지가 숨겨만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일본 장군 요괴를 마지막으로 없애버리는 최민식의 모습에서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을 볼 수 있다

 

오컬트 영화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일단 주인공 네 사람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참고로 파묘 쿠키 영상은 없다. 영화가 끝나고 그냥 빠르게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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